사랑하는 사람의 햇살이 되어 주고 싶은 소망을 노래한, 아마도 이번 앨범에서 가장 경쾌한(?) 곡이 되지 않을까 싶다. 바운스있는 콘트라베이스와 D-hole 기타의 셔플 리듬이 흥겹다. 오른손으로 뮤트를 하고 기타 리듬을 커팅해서인지 기타 소리가 드라이하면서도 산뜻하다. 콧노래를 부르며 집 안 대청소라도 하고 싶어진다.
lyrics
04. 햇살은 따뜻해
가끔 난 마냥 따뜻하고 싶어
그대가 웃어버릴 수밖에 없을 만큼
마치 어둠이라곤 알지도 못한 듯
그렇게, 햇살처럼 말이야
이른 봄
움을 틔운 새싹을 일으키듯
늦가을
싸늘해진 바람을 달래주듯
그대가
시린 가슴을 부둥켜안은 채
어쩔 줄 몰라
그저 슬퍼하고 있을 때
햇살처럼
따뜻하게 안아줄 수만 있다면
추운 그대
데워줄 수만 있다면
한낮, 처마 끝에 머물러 한숨 돌리다
터벅터벅 그대 돌아올 때
잠을 깨고
두런두런 얘기 나눌 수 있다면
실없는 농담으로
웃게 해줄 수 있다면
그대를 온종일 따라다니는
그림자를 지워줄
그대 햇살이 될 수만 있다면
credits
from 꽃은 말이 없다. (Flowers never say.),
track released October 23, 2013
Voice and rhythm guitars 루시드폴 Lucid Fall
Piano 조윤성 CHO Yoon-seung
Contrabass 황호규 HWANG Ho-gyu
Solo and arpeggio guitars 김진수 KIM Jin-soo
Drum and cymbals 신동진 SHIN Dong-jin
A hypnotic work that blends elements of psychedelia, post-rock, and Latin music, “En Otros Lugares” both lulls and mesmerizes. Bandcamp New & Notable Mar 4, 2019